OLD HAT!
귀를 따뜻하게 해주는 포근하고 알록달록한 모자. 바로 Harbet의 할머니께서 뜨개질로 직접 만들어 주신 모자입니다. Harbet은 자기 모자가 좋지만 “OLD HAT!”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단숨에 기가 죽어버렸어요. 내가 좋아하는 모자가 ‘낡은’ 모자라니…
Harbet은 유행에 뒤처지기 않기 위해 새 모자를 사러 갑니다. 친구들이 썼던 똑같은 모자를 쓰고 나가지만 친구들은 이미 새로운 모자를 쓰고 있어요. 다음날에도 또 다음날에도 Harbet은 유행에 한 박자 느립니다. 친구들의 놀림에 지쳐가던 Harbet은 고민 끝에 모자를 벗습니다.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난 Harbet을 본 친구들이 이제는 Harbet을 따라 합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의 모습은 이런 것일까요? 기죽은 Harbet은 사라지고 당당하게 어깨를 편 모습을 보세요. 무턱대고 남을 따라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나만의 개성을 찾아낸 Harbet이 대견합니다.
나다운 게 제일 멋있는 것
Emily Gravett은 자신을 알아가는 경험을 모자라는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어쩌면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의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유행에 휩쓸리다 ‘나’를 잊고 살아가는 모습 말이에요. 아이의 자아정체성이 강해지는 시기에《Old Hat》을 읽어주세요. 주변의 시선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Harbet를 통해 아이들은 ‘나’다운 게 제일 멋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역시나 유행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Harbet의 멋진 모습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