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도형을 찾아요 

Stella Blackstone과 Debbie Harter의 Bear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개념을 아름다운 색깔과 시적인 언어로 담아낸 이 시리즈는 특히 취학 전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곳에 숨겨진 도형을 찾아봅니다. 

사각형 안에 곰이 두 팔 벌려 환영인사를 하고 있는 표지를 넘기면 다른 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책의 주제와 관련된 그림이 예쁘게 줄 맞춰 서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페이지를 보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정리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한 장을 더 넘기면 양쪽으로 펼쳐 그린 큼지막한 그림과 굵고 큰 글자로 쓴 간단한 문장이 펼쳐집니다. 패턴 문장과 라임을 이루는 단어로 쓴 문장이 시처럼 리듬감을 살려 읽을 수 있고 펜과 잉크, 수채화 물감과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은 전체적으로 맑고 화려한 분위기를 내며 개별 사물에 어울리는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형 개수를 세어봐요 

이 책은 다양한 모양을 찾아 개수를 세어보는 개념 그림책입니다. 곰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면서 특정 모양을 찾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쉽게 모양을 찾도록 페이지 우측에 찾아야 할 모양이 따로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기존의 모양을 배우는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지그재그나 초승달 모양도 볼 수 있으며 특별히 숫자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스스로 점차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동굴 속 달들처럼 다소 허구적인 그림과 수영장의 공이나 교실의 사각형처럼 사실적인 그림을 함께 보여주어 아이들이 현실과 상상 속 세계를 넘나들며 사물에 대한 인지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글작가 : Stella Blackstone

‘아이들은 라임이 있는 패턴을 접하며 언어의 의미를 발견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얻는다’라는 말을 한 Stella Blackstone은 언어 속 음률을 살려 라임과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녀는 머리에 떠오르는 건 무엇이든 적어 이런 메모 습관이 책 작업에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Southwest England에 살고 있는 그녀는 음악을 즐기고 정원을 가꾸며 한가로이 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림작가 : Debbie Harter

예술가 집안에서 자란 Debbie Harter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즐겨 그리고 사촌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친척들에 둘러싸여 지냈습니다. 그녀는 음악과 춤에서 영감을 얻고 신화나 전설, 꿈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담아내기도 합니다. 목소리나 움직임까지 상상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일을 즐기는 그녀는 주로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림책 작업 외에 보석, 직물, 거울, 양초 디자인을 하기도 했고 현재 영국 Cornwall 주의 Penzance에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