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곳을 찾아간 Suzy Goose
무리 지어 사는 거위들 틈에 Suzy Goose가 있습니다. 꽥꽥거리는 친구들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Suzy는 조용한 곳을 찾아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숲 속은 조용하지만 위험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배고픈 맹수들이 한 마리씩 나타나 Suzy가 눈치채지 못하게 뒤를 쫓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위험을 감지한 올빼미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맹수들을 쫓아냅니다.
다양한 기법으로 극적인 내용을 살린 그림
거친 붓 터치로 사실감과 생동감을 최대한 살린 올빼미가 클로즈업된 모습과 여우, 늑대, 곰이 혼비백산 흩어지는 모습은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이자 유쾌한 반전으로 오래 기억되는 장면입니다. 짙푸른 초록의 숲은 나무 형태의 디테일 없이 갈색, 회색, 푸른 색 등을 덧칠하는 방식만으로도 조용하고 외떨어진 느낌이 잘 살리고 거위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에게로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간결하지만 대담한 붓놀림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그림의 일부가 되어 읽고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줍니다.
유쾌한 탈출, 안정감 있는 일상을 보여주는 책
단순하지만 발단-전개-절정-결말의 구도를 확실히 갖춘 이 작품은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운 나들이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또한 혼자서 낯선 곳으로 떠났다가 결국 안전하게 친구들 곁으로 돌아오는 전개는 안도감을 주고, 혼자 있을 때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여럿이 함께 있음이 보다 포근하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