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를 떠나는 가족들
이 작품은 한 가족이 돛단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항해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바람에 한껏 부푼 돛과 커다란 활자로 바람을 형상화한 표지 그림 만으로도 역동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험난한 항해를 경험해 본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모두를 충족시킬 만큼 풍부한 표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최소의 문장과 극대화된 그림이 한데 어우러진 이 작품은 힘찬 움직임과 생생한 현장감으로, 책을 읽는 동안 바람을 가르며 넘실대는 파도를 타는 듯한 기분과 파도에 배가 흔들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감나는 바다의 모습
출렁이는 파도와 평화로운 바닷가 전경을 수채화와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보다 풍성하고 부드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커다란 글씨로 표현한 바람은 파란색과 흰색을 점층적으로 채색하여 힘차고 청량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가시화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부표와 예인선 그리고 언덕 위에 자리한 등대 등은 현실감을 더해 주며, 속표지에 나타난 뿌연 물안개로 상기된 아침 바다와 검은 산 그림자가 드리운 고즈넉한 밤바다 전경은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이고 정돈된 느낌으로 잘 살리고 있습니다. 시커먼 먹구름과 삼킬 듯 출렁이던 파도를 견디고 난 후 쏟아지는 석양 노을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다본 듯 따스한 불빛으로 감싸 주는 등대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안도감과 행복감을 주는 이미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