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 올빼미들
표지에 세 마리 올빼미가 꼭 붙어 나무 위에 앉아 있습니다. 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눈동자와 꼭 다문 부리에서 그들의 불안함이 전해집니다. 세 올빼미의 이름은 Sarah, Percy, Bill이고 세 남매 나무 기둥 속에 난 구멍 안에 엄마와 함께 삽니다. 어느 날 올빼미들이 깨어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습니다.
Where's Mummy?
Oh my goodness!
I want my mummy!
각기 다른 말을 하지만 두렵고 걱정스런 마음은 같습니다. 엄마가 오지 않자 이들은 둥지 밖으로 나가 나뭇가지에 앉습니다. 숲은 어둡고 뭔가 움직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둥지 밖에 나가 있는 것은 여간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곧 가장 큰 올빼미 Sarah의 말에 따라 한 나뭇가지에 모여 앉은 올빼미들은 엄마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눈을 감고 기도를 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항상 곁에 있는 엄마
깊은 밤 숲 속 장면은 초록색, 남색 등의 은은한 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가는 잉크로 선을 그린 필름을 덧입혀 완성하였는데 입체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납니다.
아기 올빼미들이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장면은 이들의 막막한 심정을 더욱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드디어 엄마가 큰 날개를 펼치고 밤 하늘을 날아 아이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엄마를 본 순간 불안했던 감정은 안도감과 기쁨으로 바뀌고 올빼미들은 팔짝팔짝 뛰며 환호합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엄마의 표정과 대비되어 어린 올빼미들의 기쁨이 더욱 잘 드러납니다.
모든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분리불안을 겪습니다.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서 엄마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과,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과 닮은 올빼미들의 모습을 통해 집으로 돌아온 엄마 올빼미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고 또한 안심하게 됩니다.